2022. 1. 8. 10:22ㆍ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파이어족 이야기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미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었습니다. 미국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려던 중국 증시가 금융 기술 전반에 걸친 여러 규제로 인해 주춤하는 사이에 미국은 원톱 자리를 굳건히 하며 격차를 벌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전세계적 양적완화로 인해 '쩐의 전쟁' 이 시작된 듯 합니다.
특히나 미국은 시총 1위 애플과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그리고 최근에 다소 주춤한 아마존과, 페이스북을 제치고 시총 5위로 급부상한 전기차 기술주 테슬라 등 5개 기업이 모두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천조국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럼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큰 경제위기 속에 어떻게 미국증시는 이렇게 나홀로 고공행진을 하는 것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빅테크 기술주에 대한 높은 성장 기대감과 미국기업 특유의 적극적인 주주 배당이 전세계 투자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전세계적인 양적완화로 인한 엄청난 유동성이 SPY나 QQQ와 같은 미국을 대표하는 패시브ETF로 쏠렸던 것도 그 이유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미국을 대표하는, 아닌 전세계를 대표하는 이 빅테크 기술주 5개 종목의 지난 2021년 성과에 대해 간략하게 리뷰하겠습니다. 이 견해는 어떤 주식전문가나 애널리스트가 아닌 미국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일반인 관점에서 바라본 견해를 말씀드리는 것이니 그냥 평범한 일반투자자로서 참고로만 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은 1년간 37%가 성장하며 한때 시총 3조 달러, 즉 우리나라 돈으로 3,600조 원이 넘어섰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의 꾸준한 수요와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성장시켜가며 주주만족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애플카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졌습니다.
전년도 시총 3위에서 한때 잠시지만 1위로 올라섰고 현재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한 해 동안 54% 성장했습니다. 3위 구글은 시총 5위 종목내에서 가장 높은 68% 가까이 성장했는데, 공교롭게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이유는 아마존이 작년 한 해 부진했던 원인과 공통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하늘 위의 보이지 않는 전쟁, 클라우드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나델라 CEO는 작년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가 디지털 전환과 변화의 힘"이라며 향후 실적에 대해선 "고부가가치 클라우드 사업과 Xbox, 윈도우11 등의 경쟁력에 기초한 강력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클라우드 사업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작년 한 해 좋은 주가 성장을 달성한 원동력이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간 점유율 경쟁도 무척 치열합니다.
상위 시총 5개 종목 중 작년 한해 가장 높은 주가 성장을 기록한 구글은 그동안 클라우드 세계 1·2위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잡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왔는데, 점차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며 손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디지털 전환과 하이브리드 근무가 지속되면서 우리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각 기업 조직이 협업하고 보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지속 성장중이며 지난 3년 동안 매출이 3배 증가했습니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공간의 성장은 정보 및 데이터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간 점유율 경쟁도 무척 치열합니다. 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해가고 있는 아마존 외에도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점유율을 좁혀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 그리고 시장을 뺏기지 않으려는 아마존의 수성 노력. 클라우드 구름 속 전쟁은 앞으로도 점점 심화될 것입니다.
4위 아마존은 4.6%로 작년 한 해동안 주가 성장이 둔화되었는대요. 아마존은 재작년 2020년 코로나로 인한 수혜를 톡톡히 봤기 때문에 작년 한 해 동안은 주가가 주춤했었고, 아마존 물류센터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한 노동조합 설립 등 인건비 상승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었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마존이 시장을 개척한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와 구글 클라우드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5위 테슬라는 작년 한해 약 45% 성장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성장과 더불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종목이며, 모빌리티 혁명시대에 있어 애플 구글과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주목할 종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지금 흘러가는 상황으로 비추어 예상해 본다면 전기차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 생활에서 가장 큰 전자기기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테슬라의 경쟁상대는 자동차 브랜드가 아닌 애플이나 구글인 것입니다.
앞으로 전기차 생태계는 엄청난 변화가 초래될 것이고 충전소 인프라를 비롯 대량생산과 자율주행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며, 그 수직적 통합을 이루고 있는 기업이 테슬라입니다. 그렇기에 현재의 매출액과 이익규모로 미국기업 시총 5위에 당당히 올라와 있는 이유입니다.
현재 미국 시총 1위부터 5위까지 상위 기업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우리의 일상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미래 삶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상해보세요. 우리는 아침에 애플 아이폰 알람을 듣고 깨어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의 댓글을 확인하고, 구글링을 통해 오늘의 뉴스나 간밤 주식정보들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테슬라를 타고 자율주행 모드로 출근하면서 아마존으로 쇼핑을 합니다.
애플 한 기업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보다 크고, 국내 코스피의 30%에 가까운 점유비를 가진 국내 최고기업인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7배에 달합니다. 바로 이 점이 우리가 미국주식에 그리고 세계적인 기술 변화를 이끌어가는 기업들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애플, 마쏘, 구글, 아마존, 테슬라 모두 현재 기준으로 보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변화를 주도할 혁신 빅테크기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테슬라가 시총 1위에 오를지 애플카가 시장 판도를 흔들어서 테슬라 주가가 폭락할지, 구글이 자율주행의 선도기업이 될지, 아마존의 우주산업이 지구인의 미래를 바꿀지 전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시스코 시스템즈라는 회사를 들어보셨나요? 1990년대 부터 2000년대까지 40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총 1위에도 등극했던 종목입니다. 당시에는 지금의 애플처럼 미국에 전쟁이 나도 보유해야 하는 종목이라는 칭송이 자자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스코 시스템즈는 2000년 초반 전고점 회복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개별종목과는 사랑에 빠지면 안됩니다. 지난 1월 5일 연준의 매파적인 긴축 발언으로 인해 작년 3월 이후 나스닥이 처음으로 -3%이상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미국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역사상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기업일지라도 최고점에 물리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동안 마음고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고점구간에서는 투자금을 한 번에 몰빵하는 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매월 또는 매주 일정량을 분산해서 투자하는 현명한 전략이 요구됩니다. 저는 매월 1주씩이지만 세계 최고기업인 애플과 VOO, QQQ 1주씩 매수해가고 있는대요, 개별종목의 리스크를 헷징하려면 미국 시총 1위부터 5위가 포함되어있는 S&P500과 나스닥 지수추종 ETF인 VOO와 QQQ같은 패시브 ETF를 매월 꾸준히 매수해가는 전략이 마음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는 비가 올 때 우산을 씌워주는 사람보다는 같이 비를 맞아주는 사람이 좋습니다. 단기간의 큰 수익을 쫓으며 개별종목을 추천하는 유튜버보다는 평범한 투자자로서 여러분과 같이 오랜기간 시장에서 함께 머무를 수 있는 유투버가 되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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