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8. 08:04ㆍ미국주식 ETF
이번 글에서는 제가 배당금으로 재투자를 해서 매월 적립해가고 있는 고배당 ETF인 QYLD ETF에 대해 독자분들과 같이 고민해볼까 합니다.
미국에는 2,000개가 넘는 ETF가 있는데, 그 수많은 ETF들은 각기 서로 다른 특장점들을 가지고 있고, 투자자는 개성이 각각 다른 많은 ETF 중에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목적에 적합한 ETF를 선택해서 투자하면 되는 것인대요. 주식시장만큼만 성장해주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나스닥100을 따라가는 QQQ와 같은 패시브 ETF를 선택하면 되고, 현금흐름에 목마른 투자자라면 QYLD와 같은 고배당 ETF를 선택하면 될 것입니다. 다만 이왕이면 내 투자원금을 안전하게 지켜가면서 자산도 늘려가는 것이 당연히 좋겠죠!
최근 QYLD 주가 하락에 우려의 목소리가 큰대요, 지금 시장이 워낙 좋지 않다보니 QYLD뿐 아니라 QQQ를 비롯한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모든 ETF들의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시장을 이기는 투자자는 없고, 시장을 이기는 종목도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주가 하락 외에 QYLD 투자의 매력인 배당금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죠.
QYLD 투자자분들이나 투자를 검토하고 계신 시청자분들이라면 오늘 저와 같이 QYLD 최근 주가와 배당흐름 그리고 과연 QYLD 장기투자하기에 적합한 종목인지 분석하면서 고민해보시죠
먼저 QYLD ETF 개요 및 섹터구성비입니다. 제가 QYLD에 대해서는 QQQ나 JEPI, NUSI 등 다른 ETF와 비교해서도 여러 차례 영상을 올린적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QYLD 영상을 처음 시청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만 설명드리면, QYLD는 2013년에 미래에셋이 인수한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글로벌-X가 출시한 ETF로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커버드콜 옵션 전략을 실행하는 ETF입니다. 운용수수료는 0.6%, 세전 배당률은 11.41%입니다. 미국 ETF 중에 상당히 높은 고배당군에 속하기 때문에 배당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종목입니다.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섹터구성비는 QQQ와 동일합니다. 기술주와 통신 등 기술중심의 투자섹터구성비입니다.
ETF들은 기본적으로 패시브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패시브 ETF는 특정 목표를 설정한 후 그에 맞는 종목의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시장 평균수익률을 소극적으로 따라가면서, 지수 수익률을 달성하도록 운용되므로 변동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QQQ는 나스닥100 지수의 성장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됩니다.
QYLD는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지만, 액티브 ETF입니다. 액티브 ETF는 운용사가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선정, 직접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자산운용사별 운용 전략에 따라 지수를 넘어서는 ‘초과수익’을 노린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펀드매니저, 즉 해당분야 전문가가 직접 종목을 골라서 운용해서 지수의 성장을 초과해서 수익을 올린다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펀드매니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QYLD는 커버드콜 옵션이라는 전략을 실행하는 ETF입니다. 커버드콜은 콜옵션을 매도해서 수익을 보는 구조인대, 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그걸 헷징하기 위해 실물주식을 함께 보유하는 전략입니다. 그래서 하락장에서는 콜옵션을 매도해서 프리미엄을 받기 때문에 수익이 어느정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너무 많이 빠지면 실물주식도 보유하고 있으므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상승장에서는 콜옵션을 보유한 사람들이 권리를 행사할 것이므로 커버드콜의 수익은 콜옵션 가격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내릴 땐 같이 빠지는데, 오를 땐 같이 오르지를 못합니다. 이점이 커버드콜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 그래서 커버드콜 전략은 주가가 조금 하락하거나 지지부진하게 계속 횡보하는 시장에서 유리합니다.
QYLD는 2013년 12월에 상장되었는대요, 지난 8년간 연도별 주가를 보면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QYLD의 지난 8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7%입니다. 어떤 투자건 투자원금이 감소하는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QYLD 투자를 꺼려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대요, QYLD가 투자원금을 분배금 형태로 나눠주는 제살 깎아먹는 종목이라는 것이죠. 경험이 많은 노련한 투자자들이라면 QYLD의 과거 주가흐름과 커버드콜옵션이라는 운용방식을 충분히 학습하고 다른 헷징방식들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할테지만, 초보 투자자분들은 생소하고 어려운 개념일 수 있으므로 이점을 꼭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검토하셔야 합니다.
5월 27일자 주가는 18.03달러로 상장 이후 수익률을 계산하면 30% 가까이 하락했고, 연평균 성장률도 마이너스 3.8%대로 커집니다. 현재 주가기준으로 분석한다면 1년에 4%씩 주가가 빠지는 것으로 투자원금이 4%씩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시장이 어떻게 변해서 QYLD 주가가 마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주가로 보면 상장 이후 연간주가로는 최저점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QYLD는 보통 21달러에서 22달러 사이 구간이 배당률 기준으로 볼 때, 가장 안정적인 구간이므로, 언제 다시 21달러 이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QYLD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 등 일시적으로 17달러 초반대로 내려온 적은 있어도 연말에 종가기준으로 20달러 이내로 마감한 적은 없기 때문에 과연 나스닥이 태세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것인지, 그리고 QYLD가 20달러대로 반등해서 연마감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021년 QYLD ETF 배당지급 현황입니다. QYLD는 월배당 ETF지만, 어떤 달은 건너뛰기도 하고 어떤 달은 1달에 2번이 지급됩니다. 어찌됐든 1년에 12번 배당을 지급하긴 합니다.
2021년에는 주당 2.5811 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해서 2021년 종가인 22.19달러 대비 세전 11.63%, 세후로 9.89%라는 높은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QYLD ETF의 2021년 배당과 2022년 올해 배당지급액을 비교해보겠습니다. QYLD는 어떤 달은 배당지급일이 건너뛰기도 하고 어떤 달은 1달에 2번이 지급된다고 언급드렸는대, 올해도 마찬가지로 2월 배당이 3월 초에 지급되고 5월 배당이 6월 초에 지급되고 6월 배당은 6월 말에 지급될 예정입니다. 어찌됐든 1년에 12번 배당을 지급하고, 올해도 5월 배당금까지 5번이 지급되었습니다.
올해 나스닥100지수가 하락세를 타면서 QYLD 주가도 많이 빠졌는대요 여기서 문제는 배당금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파란색 막대가 2021년 배당금 오렌지색 막대가 2022년 배당금 지급액인대, 월별로 비교해보면 모두 배당지급액이 줄어들었습니다. 2021년에는 5월까지 1.135달러를 지급했는데, 2022년 5월까지는 0.9983달러로 주당 배당지금액이 -12%나 감소했습니다.
QYLD 올해 주가 및 배당금 변화를 비교해보면 주가는 2021년 종가 대비 마이너스 19% 하락했고, 주당 배당지급액도 -12%나 감소를 했습니다. 결국 주가가 빠지면 배당금도 줄어든다는 것인대요. 시장이 하락장이므로 콜옵션 수요도 감소해서 그런 듯 한대, 주가가 빠지면서 배당도 감소하는 구조라면 과연 QYLD가 꾸준히 적립해가면서 장기간 운용해도 되는 종목인지에 대해서는 심각한 고민에 봉착하게 됩니다.
물론 과거의 차트상 시장이 안정화되면 QYLD의 주가도 다시 20달러 이상대를 회복할 수는 있습니다만, 하락기에 빠지는 속도보다 성장기에 오르는 속도가 더디다는 운용 구조를 투자자들은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QYLD와 비슷한 운용방식을 가진 고배당 ETF인 JEPI의 주가 및 배당지급액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JEPI 역시 2021년 종가대비 주가는 하락했지만, 하락의 폭은 QYLD가 -19%로 하락폭이 컸던 것에 반해, JEPI는 -8%로 QYLD보다 하락폭이 훨씬 적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당지급액은 작년 1월부터 5월까지 1.8485달러였는데, 올해 동기간은 2.3586달러로 배당금이 +26%나 증가했습니다.
QYLD가 주가가 -19% 빠지고, 배당지급액도 -12%나 감소한데 반해, JEPI는 주가도 -8%로 덜 빠지고, 배당지급액은 전년 동기간보다 오히려 +26%나 증가한 것이죠. 이렇게 QYLD와 성과면에서 큰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우선 JEPI는 나스닥100이 아닌 S&P500지수를 기반으로 커버드콜옵션 전략을 실행하는 ETF이고, JEPI는 커버드콜 외에도 채권에도 20%이상 투자가 되어 하락장 방어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매월받는 소중한 배당금으로 QYLD를 적립해가고 있는 투자자입니다. 제가 QYLD에 투자한 이유는 매월 높은 배당금을 통한 현금흐름을 증가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높은 배당금이란 달콤한 유혹 뒤에는 주가 하락이라는 가시가 돋아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분간은 QYLD를 꾸준히 적립해갈 계획입니다. 마이너스 손실폭이 크기도 하고, 아직 다음 대체종목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서 현재 세운 목표대로 매월 배당금으로 재적립을 해갈 생각입니다. 다음 시장안정기에 QYLD 주가가 20달러대 이상을 회복할 경우에 장기적 투자관점에서 다른 대체종목을 고민해볼 생각입니다. 만약 대체종목이 선정되면 영상을 통해 공유드리겠습니다. 다만 저같은 경우는 매월받는 배당금으로 재투자를 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5% 이상의 높은 배당률을 가진 종목으로 선택하려고 합니다. 후보종목으로는 안정적인 JEPI나 QYLD와 유사한 운용전략을 가진 XYLD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저도 열심히 고민하고 분석해볼테니까 좋은 의견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QYLD의 올해 현재 성과와 배당지급액 등을 살펴봤는대요, 분석결과 주가가 많이 하락했고, 주가 하락기에 배당지급액도 감소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하락장을 통해 이 ETF의 약점을 확실하게 알게되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전략을 기획할 때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강화하듯이, 투자자들은 QYLD의 강점인 높은 배당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약점인 시장의 하락기에 주가 하락과 배당금 감소는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 대응안을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QYLD의 배당금을 활용해서 다른 투자를 한다던가, 약점이 두드러지므로 다른 종목으로 대체를 한다던가 하는 대응전략을 세우면 될 것 같네요. QYLD 투자자시라면 향후 시장의 분위기가 변화해서 상승장으로 전환되었을시, QYLD 주가가 어느정도 회복되는지와 주가 상승만큼 배당금도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는지 꼭 체크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만약 이 글을 보시는 QYLD 투자자나 QYLD에 투자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한번 더 심사숙고해서 투자검토를 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절대 세상에 공짜점심은 없으므로, 투자종목에 대한 학습과 분석을 통해 소중한 자산을 잘 지켜가며 운용하시기 바랍니다.
전설의 투자자 ‘필립 피셔‘는 경험한 실수들로부터 배우고 정립해나가는 방법이 최선의 투자방법이라고 전했습니다. 다양한 ETF들을 직접 경험해보시고, 실수를 분석해서 다시 반복하지 말고, 투자원칙에 녹여 본인만의 투자방식을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종목추천 영상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글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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